일본에서 자연재해 시의 운전에 대하여

일본에서 운전하는 중에, 지진이 발생한다거나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지거나 할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진이나 호우 등의 자연재해 시 일본에서 운전하실 때의 주의점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1. 지진이 발생한 경우

■주행 중에 지진이 발생한다면
만약 주행중에 지진이 발생하면 우선 비상등을 켠 다음, 차나 보행자가 있는지 주위 상황을 주시하면서 갓길에 차를 세웁니다. 황급히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뒤에 오는 차량과 추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감속해야 합니다. 지진이 잠잠해질 때까지는 당황해서 차 밖으로 뛰쳐나가거나 하지 마시고, 침착히 대기하면서 재난 방송이나 휴대 전화 어플 등을 통해 지진 정보나 진도, 각지의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해 주세요.

■차에서 내려서 대피한다면
쓰나미 경보가 발령나거나 주위 도로의 손상 등으로 주행이 불가능해 차를 두고 대피하는 경우에는, 시동을 끄고 창문은 닫으며, 차키는 그대로 둔 채 문을 잠그지 않고 대피해야 합니다. 내 차가 긴급차량 통행을 방해하게 될 경우가 생겨도 키를 꽂아두고 가면 구급대원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를 사용하여 대피한다면
지진 발생 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은 사실 매우 위험합니다. 차량으로 대피하는 경우 차량 정체나 도로 손상, 각종 파편 등의 장애로 인해 원활한 대피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차는 안전한 곳에 세워놓고 걸어서 대피해 주세요. 근처에 대피할 만한 건물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신호나 가로등이 정전으로 작동되지 않을 경우가 있으니, 주변의 도로 상황에 주의하면서 조심스럽게 운전해 주십시오.

2. 폭우가 내릴 경우

■주행 중에 폭우가 내린다면
비가 정말 심하게 내릴 때에는 잠시 주행을 멈추고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운 후, 비가 잦아들길 기다려 주세요.

■언더패스(지하차도) 이용하지 않기
언더패스란 주변보다 아래로 푹 파인 형태의 입체 교차로로, 철도나 간선도로의 아래를 지나는 지하도 및 지하차도 등이 해당됩니다. 언더패스는 집중호우 시 침수되기가 쉽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 미터의 물이 찰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폭우 때는 그러한 도로는 절대로 지나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괜찮지 않나?”식의 운전은 금물
‘이정도면 지나갈 수 있을지도’와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운전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실제로 가 보면, 주행 중에 앞차가 정지해 점점 물이 차서 꼼짝할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에 잠긴 곳은 확실히 피하도록 합니다.

3. 폭설이 내릴 경우

■눈길에 빠져 버렸을 경우
타이어가 미끄러지거나 새로 내린 눈에 빠졌을 경우는, 자동차를 천천히 앞뒤로 반복해 움직이면서 타이어 주변의 눈을 굳혀 주세요. 도로변에 빙방사(모래주머니)가 있으면 타이어의 바깥 둘레에 모래를 뿌리시면 조금 더 손쉽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폭설로 꼼짝 못하게 되었을 경우
지면에 쌓인 눈이 바람에 날리는 눈보라 등으로 인한 화이트아웃(심한 눈보라와 눈의 난반사로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보이는 현상) 상황에서는 먼저 비상등을 켜고 정차하세요. 머플러(소음기)의 배기구가 눈으로 막혀 버리면 일산화탄소 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배기구 부분만이라도 제설해 주세요.

4. 차량 내부에 물이 들어올 경우

침수로 엔진이 멈추어 차내에 물이 점점 찰 경우에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안전벨트를 풀고, 문을 열어 대피합니다. 물이 꽤 높이까지 올라와서 문이 열리지 않으면 창문을 열고 탈출하세요. 만일 창문도 열리지 않을 때는, 앞유리는 튼튼해서 좀처럼 깨지지 않으므로 옆면의 유리를 깨서 탈출하도록 합니다.

5. 차량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주행 중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비상등을 켜 뒤에 오는 차량에게 긴급사태가 발생했음을 전달합니다. 갓길에 정차하여 휴대 전화 등으로 119에 신고하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범위에서 초기 진화에 노력해 주세요. 불의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외투 등으로 불길을 덮어 진화시키거나, 페트병 음료수 등도 초기 진화에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해 둡시다.

6. Safety Information Card – 재해 시 방일외국인 여행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

일본관광청이 재해 발생 시를 포함하여, 마음 놓고 안전하게 일본에 체류할 수 있도록 유용한 웹사이트와 어플 등의 정보를 모아서 정리한 것입니다.  
만일을 대비해 꼭 핸드폰 등에 저장해 두고, 유사시에 활용해 주세요. 

Safety Information Card –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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